미국 달러가치 약세 등도 유가 흐름에 영향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유럽지역의 통행금지 해제 소식과 중국의 산업생산 호조, 달러 약세 등이 국제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6분 기준 6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45% 상승한 66.32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4월에 기록한 배럴당 66.30달러 이후 최고치라고 CNBC는 설명했다.

WTI 유가는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하다가 13일에는 주춤했지만 14일 2%대 급반등했고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7월물 브렌트유는 1.22% 상승한 69.55달러를 나타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영국이 이날부터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을 재개했고 프랑스와 스페인도 코로나19 관련 봉쇄를 풀 계획이다.

중국의 산업생산 호조 소식도 국제유가를 지지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9.1% 증가)를 웃돌았다.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달러 가치가 절하되면 원유 수요자들의 원유가격 부담이 낮아지게 된다. 국제 시장에서 원유는 미국달러로 거래된다.

각국의 경기회복 기대감과 달러 약세 속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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