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달러가치 강세 속 차익매물 늘어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늘어나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브렌트유는 소폭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기준 7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8% 하락한 배럴당 66.4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7월물 브렌트유는 0.24% 상승한 69.63달러를 나타냈다.

CNBC는 "미국 경기회복 기대는 이어졌지만 WTI 가격은 차익매물 속에 조정받았다"면서 "주간 단위로는 5% 올랐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감소, 미국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감이 이어지며 연일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은 차익매물 증가와 함께 달러가치 상승 속에 WTI 가격은 하락했다.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원유 수요자들의 원유가격 부담이 높아지게 된다. 국제 시장에서 원유는 미국달러로 거래된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90.03을 기록 중이다.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분위기도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산유국들의 월례 에너지장관 회의는 오는 6월 1일 열릴 예정이다.

시장이 산유국들의 움직임과 이란의 핵합의 복귀 조짐을 주시하는 가운데 WTI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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