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에펠탑. /사진=이문숙 기자.
프랑스 파리 에펠탑. /사진=이문숙 기자.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도쿄와 파리 간의 이양을 축하할 만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날씨는 그렇지 못했다. '파리 2024'의 거대한 깃발은 계획대로 걸리지 못했다.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 시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도쿄올림픽 폐막식을 맞아 성화를 이양받으러 일본을 방문했다. 동시에 파리에서는 에펠탑에 거대한 "Paris 2024" 깃발을 배치하여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성공적인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축구장 크기의 천 조각을 에펠탑에 배치할 수 없었다고 르 피가로(Le Figaro)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유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이었다. 에펠탑 정상에 너무 강한 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실물 대신 합성 이미지가 전 세계 텔레비전으로 방송되었다.

아마도 이번 도쿄 올림픽 폐막식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90x60m의 이 거대한 실물 깃발을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France Bleu는 보도했다. 토니 에탕게(Tony Etanguet) 파리 2024 회장은  "그 깃발을 다시 달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림픽 링으로 장식된 이 거대한 흰색 시트는 제2의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재활용할 것입니다. 우리의 파트너 데까뜨롱(Décathlon)은 그것으로 옷을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냉철한 게임 모델을 유지하여 탄소를 줄이고 싶습니다. 파리 2024 게임을 위해 만들어진 모든 것은 재활용될 것입니다"라고 올림픽 카누 카약 3회 챔피언이 말했다.

날씨가 안겨준 이 실망스러운 일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프랑스인들이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트로카데로에 모였다. 프랑스의 에어쇼 팀인 Patrouille de France는 특히 이번 인계를 위해 온 몇몇 올림픽 메달리스트(Teddy Riner, Clarisse Agbegnenou, Kevin Mayer, Florent Manaudou ...)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샹-드-마르 상공을 비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프랑스가 올림픽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재활용, 탄소감축 등 경제적 측면의 ESG를 강조한 것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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