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란디아라는 수중 대륙에 이목 집중...4D 지도제작 등 비밀규명작업 주목
최근 연구에서 새로운 비밀들 속속 드러나...향후 8대륙으로 기록될지 주목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남태평양의 약 1km 아래에는 200만 평방킬로미터의 땅이 있는데, 이는 호주의 절반 크기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질란디아라고 불리는 이 물속에 잠긴 육지가 대륙인지 아닌지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지질학자 팀은 2017년에 그렇게 선언했지만 모든 연구자가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2017년 그룹을 이끌고 있는 뉴질랜드의 GNS 사이언스 지질학자 닉 모티머(Nick Mortimer)는 "산이나 국가, 행성 같은 것이 아니다. 대륙을 승인하는 공식기구가 없다"고 말했다. 대륙의 정의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모티머의 그룹은 대륙이 경계가 명확해야 하고 100만 평방킬로미터보다 큰 면적을 차지해야 하며 주변 해양 지각보다 높아야 하며 그 해양 지각보다 두터운 대륙 지각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닉 모티머는 "바다에 물을 빼낸다면 질란디아는 해저 위의 잘 정의된 높은 고원으로 눈에 띌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것을 "가장 얇고 가장 물에 잠긴 대륙"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까지 질란디아에서 샘플링된 가장 오래된 지각과 암석이 겨우 5억년 된 반면 다른 모든 대륙에는 10억년 또는 그 이상의 오래된 지각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잠긴 대륙의 일부가 이전에 지질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두 배나 더 오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모티머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수 있다.

뉴질랜드 남섬. /사진=뉴질랜드 관광청 사이트 캡처.
뉴질랜드 남섬. /사진=뉴질랜드 관광청 사이트 캡처.

이 연구에 공동 서명한 뉴질랜드 지질학자 로즈 턴불은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 새로운 연구는 마지막 대륙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대륙의 꼭대기에 살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질란디아는 1995년 지구물리학자 브루스 루옌딕이 만든 용어로 뉴질랜드와 약 8500만 년 전 곤드와나(Gondwana)라고 불리는 고대 초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물속에 잠긴 지각 조각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곤드와나에서 분리된 후 약 3000만 년에서 5000만 년 후 파도 아래로 가라앉았기 때문에 94%가 수중이다. 따라서 연구하기 어려운 토지 덩어리다.

이 최근 연구의 배경이 된 지질학자들은 뉴질랜드 남섬과 스튜어트 제도에서 발견된 질란디아 화강암 조각 169개를 조사했다. 화강암은 마그마가 지각 깊은 곳에서 결정화될 때 형성된다.

화강암에서 미세한 결정을 추출함으로써 연구팀은 결정 자체의 나이와 그것이 형성되는 지각의 나이를 모두 결정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지각은 한때 13억 년에서 9억 년 사이에 형성된 로디니아(Rodinia)라고 불리는 또 다른 초대륙의 일부였음을 보여주었다.

즉, 질란디아의 지질학적 역사는 5억 년 전보다 훨씬 더 일찍 시작된다.

턴불의 임무 중 일부는 이 경계의 모양과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를 3차원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질란디아 서해안의 4D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작년에 닉 모티머는 수심 지도로 알려진 질란디아를 둘러싼 해저의 모양과 깊이를 매핑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2030년까지 지구 전체 해저를 연구하기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일부인 이 지도는 또한 질란디아의 크기와 해안선을 전례 없이 자세하게 보여주었다. 또한 닉 모티머의 팀은 수중 육지 덩어리를 구성하는 대륙 및 해양 지각의 위치를 보여주는 구조 지도를 만들었다.

닉 모티머에 따르면 질란디아의 일부가 지질학자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래되었다는 발견과 함께 이 새로운 상세한 지도는 이 대륙이 8대륙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추가 증거다.

그는 "우리는 언젠가 질란디아가 세계 지도에 등장하고 학교에서 가르치고 남극 대륙의 이름처럼 친숙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비밀의 땅이 제 8대륙으로 간주될 경우 그것이 갖는 경제적 가치가 얼마나 될 것인가도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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