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호주 불편한 관계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 나라 관계 주목
중국 언론 "호주, 중국과 관계 개선 추구하기 보다 중국 의존도 줄이는 방안 모색"
중국 전문가들은 "호주 경제를 해치는 자해행위라면서 호주 방침에 비판"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호주 정부가 관계 개선을 추구하기보다 중국과 전략적 경쟁 관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6일 보도했다. 

조시 프라이던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이날 캔버라에서 연설을 통해 "호주는 새로운 전략적 경쟁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차이나 플러스 전략을 선택해 중국 시장 외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호주 경제를 해치는 자해 행위"라면서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난했다고 이 언론은 강조했다. 

천훙 상하이 화동사범대 호주연구센터 주임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재무장관이 말로는 차이나 플러스 전략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차이나 마이너스 전략"이라면서 "호주가 중국과 관계 개선을 도모하지 않고 미국에 동조해 탈동조화를 꾀하는 것은 후폭풍을 맞을 것이며, 호주 자체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전체 무역의 30%를 중국이 차지할 정도로 두 나라는 경제적으로 가까운 사이였지만, 호주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2018년 중국 정보통신업체 화웨이 5G 네트워크 사용을 금지하면서 양국관계는 악화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면서 더욱 나빠졌다고 이 언론은 강조했다. 

호주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호주산 귀리와 와인에 대해 100% 이상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호주 대외무역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호주 수출은 2019년보다 6% 줄어든 1590억 호주 달러에 머물렀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호주가 지난주 발표한 2분기(4월~6월) 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은 9.6%를 기록했지만, 3분기들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에 대한 록다운을 단행했기 때문에 앞으로 호주 경제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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