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무역, 불편한 관계에도 불구 올 들어 8월 말 현재 4703억 달러 기록
중국 전문가, 양국 무역이 글로벌 경제 회복 견인 분석
올해 양국 무역 사상 최고인 7000억 달러 넘을 것으로 전망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과 미국 관계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악화하고 있지만 두나라 무역은 올 들어 8월 말 현재 4703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이 기간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었고, 대미 수입은 48% 각각 늘었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7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18.8% 늘어난 237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두 나라 무역량 증가율이 7월 말 현재 증가율(40%)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올 연말이면 양국 무역액이 역대 최고 기록인 70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많은 나라의 공급망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도 두 나라 무역이 글로벌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톈윈 전 베이징 경제운용협회 부회장이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미중관계가 정치적으로는 냉각기를 맞고 있지만, 무역을 비롯한 경제분야 협력은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올들어 8월말 현재 중국의 전체 수출입은 국제 해운 운임 상승과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일부 항구 폐쇄에도 불구하고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무역은 530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8.8%, 지난 7월보다 4.2% 각각 늘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차오허핑 베이징대 경제과 교수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수출입 증가는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체불가능한 역할을 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올해 중국이 세계 무역량의 25%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런 추세로 가면 중국 경제 성장률이 9%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변수라고 덧붙였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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