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노코필립스 페이스북 캡처.
사진=코노코필립스 페이스북 캡처.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9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그럼에도 뉴욕증시 에너지 섹터 주가는 선방해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8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8.03 달러로 1.83%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1.36 달러로 1.71%나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최근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하다 전일엔 미국 허리케인 여파로 인한 멕시코만 원유 생산 우려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이유로 1%대 상승했다가 이날 다시 떨어졌다. 

중국은 최근 원자재 가격 및 상품가격 급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해소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비축 원자재 및 비축 원유를 방출할 계획이라는 일부 보도가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은 원유 최대 수입국이다. 게다가 경기활성화를 추진 중인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주요 산유국을 향해 유가 인하를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날 유가 급락에도 뉴욕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357.55로 0.12% 상승하며 선방했다. 주요 에너지주 중에선 엑슨모빌(+0.07%) 코노코필립스(+0.54%) 등의 주가는 오르고 쉐브론(-0.40%)은 하락했다. 멕시코만 원유 생산 회복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건수가 31만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된 점 등이 주목받은 가운데 국제 유가는 하락했지만 에너지 섹터 주가는 소폭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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