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근무 기업 확대 영향...공급과잉 수준 지속, 임대료는 하락

일본 도쿄 신주쿠 상업지구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신주쿠 상업지구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쿄 핵심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이 넉 달 만에 모두 올랐다

일본 오피스 빌딩 중개회사인 미키상사가 최근 발표한 9월의 도쿄 도심 5개구(지요다, 주오, 미나토, 신주쿠, 시부야)의 공실률은 6.43%로 8월에 비해 0.1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과잉 기준인 5%를 웃돈 것은 8개월 연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피스 수요 침체가 멈추지 않고, 4개월 만에 5개구 모두 상승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미나토구가 8월보다 0.19포인트 오른 8.68%였다. 원격근무를 진행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거점중심 근무체제가 지속된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요다구도 대기업들의 오피스임대 해약이 나타나고 있어 공실률은 4.61%로 8월에 비해 0.12%포인트 높아졌다.

글로벌 부동산회사(CBRE)의 한 일본 담당자는 "임대계약 건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실 수준을 웃돌지 못하고 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평균 모집 희망임대료는 3.3 평방미터 당 2만 858엔으로 8월보다 0.35%(74엔) 줄었다. 하락은 14개월 연속이다. 부동산회사인 산코에스테이트의 한 전문가도 "긴급사태 선언은 끝났지만 아직 입주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시장 분위기를 이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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