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관리부 자료, 중국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부 지역의 농업 등 특정 분야 타격은 불가피

중국 허난성 정저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허난성 정저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는 중국 경제에 제한된 영향을 미치는 반면 농업 등 특정 산업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응급관리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올해 3분기 현재 전국자연재해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중부 허난성 폭우를 비롯해 올들어 자연재해 상황이 복잡하고 엄중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올 들어 9월 말 현재 중국의 자연재해로 9494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직접적인 경제손실은 2864억 위안(445억달러)을 기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와 함께 자연재해로 79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526만명이 대피했으며 15만7000채 가옥이 무너졌고, 1058헥타르의 농작품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평균과 비교하면 자연재해 피해자는 31%, 사망자 및 실종자는 14% 각각 줄었고, 가옥 피해와 경제손실도 16%와 14% 각각 줄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자연재해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농업에 의존하고 있는 일부 지방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우려했다. 

류쉐즈 중국교통은행 거시경제 전문가는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자연재해는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만큼 복구작업을 하면 잃어버린 GDP를 보충해준다"고 지적했다. 

올해 3분기 현재 직접적인 경제손실 규모(2864억 위안)가 엄청나긴 하지만 중국의 지난해 GDP(100조 위안)를 감안하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완저 중국 국가황금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연재해로 생산과 서비스가 중단되면 지방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며 취업률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GDP 5조9000억 위안을 기록한 허난성은 이번 폭우로 1143억 위안에 이르는 직접적인 경제 손실을 입었다. 특히 피해 경작지가 109만 헥타르로 허난성 전체 경작지 20%가 물에 잠겼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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