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3만명 기부...그러나 40년 이상 감옥생활 지우긴 힘들 것

지난 11월23일(현지시간) 석방된 케빈 스트릭랜드. /사진=AP, 뉴시스.
지난 11월23일(현지시간) 석방된 케빈 스트릭랜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43년형과 사면. 19세에 종신형을 선고받은 62세 미국인 케빈 스트릭랜드(Kevin Strickland)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그러나 Complex의 미국 기자에 따르면 그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도 이미 백만장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새로운 삶은 훨씬 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다.

실제로 CNN에 따르면 감옥에서 석방된지 겨우 일주일 만에 케빈 스트릭랜드는 수백 명의 사람들로부터 기부를 받았고, 그를 지원하기 위한 참여 캠페인이 연초에 시작되었다. 그의 DNA가 아니라는 것이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미주리 주에서 어떠한 지원도 받을 자격이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 거의 3만 명이 기부했으며 160만 달러 이상이 이미 모금되었다. 이 캠페인의 초기 목표는 7500달러를 모으는 것이었다.

가까스로 석방된 케빈 스트릭랜드는 이번 여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지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라고 말했다. 1979년 살인 외 2건의 2급 형을 선고받은 그는 가석방 없는 최소 50년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을 맡았던 판사는 공식적인 증거는 없지만 그의 결백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43년 전의 살인 사건에 대한 증인으로 알려진 다른 한 남자가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로서 그의 증언을 철회했을 것이다.

이 비극은 현재 미주리 주에서 가장 큰 사건이기도 하다. 지금은 자유로워진 이 남자는 CNN의 기자들에게 석방 후 첫날 밤에 안절부절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40년 이상을 감옥에서 살았다. "정말, 정말 무서웠습니다. 누군가 나를 데리러 올 줄 알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머지않아 백만장자가 될 그는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는 있겠지만, 감옥에서 보낸 오랜 세월을 지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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