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국 "12월 70개 도시 집값 조사 결과 전반적 안정"
부동산 전문가 "언제든 투기 재현 가능성에 대비해야"

중국 광둥성 선전시 건설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선전시 건설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인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전문가들은 투기가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0개 도시를 대상으로 집값을 조사한 결과 2021년 12월 집값은 전달 대비 조금 내렸고,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도시별로 보면 4개의 1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는 신규 주택 분양가가 지난해 11월보다 0.1% 내렸다. 베이징은 분양가가 변함이 없었고, 상하이는 0.4% 올랐다. 반면 광둥성 광저우는 0.6%, 광둥성 선전은 0.1% 각각 내렸다. 새집 분양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1선도시 기존 집값은 이 기간 0.1% 올랐다. 2선도시 31개와 3선도시 35개는 분양가와 기존 집값 모두 0.3% 내렸다. 

성궈칭 국가통계국 도시국 수석통계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조사 대상 70개 도시 집값은 4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2월 1선도시 분양가는 2020년 12월보다 4.4% 올랐고, 지난해 11월(4.8%)보다는 오름세가 주춤했다. 반면 2선도시 분양가는 2.8%, 기존 집값은 1.5% 각각 올랐고, 3선 도시는 분양가가 0.9% 올랐다. 

옌웨진 이하우스 차이나 R&D 연구소 대표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언제든 투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요 대도시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도시 부동산 시장은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으며, 당국은 시장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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