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국 인플레 지표 급등, 독일 성장률 부진 부각에도 환율엔 영향 거의 안 미쳐
전날엔 달러 폭등하고 유로, 파운드, 엔화가치 급락했다가 이날엔 주요 환율 숨고르기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로 마크 조각.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로 마크 조각.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요국 환율이 잠잠해졌다. 미국달러 대비 주요국 환율은 전날 요동친 후 이날엔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46 달러로 0.01% 상승에 그쳤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392 달러로 0.07% 상승에 그쳤다. 유로 및 파운드화 가치는 미국달러 대비 강보합 수준에서 움직였다.  

엔-달러 환율도 115.27 엔으로 0.09% 하락하는 정도로 변동폭이 작았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미국달러의 가치는 전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약 1.3%나 폭등했고 달러 대비 파운드, 유로, 엔화 등의 가치는 전날 미국달러 대비 동반 급락한 뒤 이날엔 숨을 고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엔 독일 성장률 부진이 부각됐으나 유로화가치는 전날 미국달러 대비 0.8%대 급락한 뒤 이날엔 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날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급등했지만 달러가치는 절상되지 못했다. 미국달러는 전날 워낙 크게 치솟은 뒤 이날엔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7%를 기록, 성장 부진이 부각됐다. 시장에선 –0.3% 성장을 예상했는데 예상보다도 더 악화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8%나 상승하면서 지난 1982년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9%나 솟구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을 키웠다. 그러나 이런 지표들은 이날 주요국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날 요동쳤던 주요국 환율이 이날엔 잠잠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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