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기반으로 수익 안정화 및 피해 최소화해야

 

▲ 오므토토마토 다이닝 매장

시니어창업은 창업 시장의 한 축을 이뤄가고 있다. 수명이 길어지고 은퇴가 빨라지면서 은퇴 이후의 노년 시기가 늘어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 시기의 경제력을 충당하는 방법으로 베이비부머 세대 이상 연령대 인구가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다.

최근 KT, 우리투자증권, 교보생명 등 대형 기관들이 인원 감축을 추진하면서 대상 연령층인 시니어 창업 시장은 더욱 요동치고 있다.

시니어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무조건 '안전'이다. 최소 50대 이상의 연령대에게 검증되지 않은 창업은 환영 받지 못한다. 이들은 성공적인 선례가 있어야 움직인다. 시니어 창업자들이 대형 프랜차이즈에 몰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브랜드의 인지도가 강할수록 별다른 홍보 없이도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는 스타마케팅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카페 창업희망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CJ푸드빌은 빕스, 뚜레쥬르 등 인기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유한 만큼 일반 선호도 및 인지도도 높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SPC 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트, 베스킨라빈스 31, 던킨도너츠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파리바게트의 경우 오피스 상권에서는 카페를 강화한 형태로, 일반 주거 상권에서는 베이커리를 좀 더 강조한 형태의 매장으로 상권 특성에 따라 포인트를 달리 할 수 있다.

아모제푸드의 경우 퓨전 오므라이스 레스토랑 '오므토토마토다이닝'이 인기다. 카페아모제, 엘레나 가든, 푸드캐피탈 등을 운영하며 쌓인 노하우가 중첩되어 있어 다양한 지원 및 프로그램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오므라이스 메뉴와 함께 파스타, 커리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된 메뉴를 넓고 고급스러운 매장에서 선보인다. 이를 통해 객단가가 높은 고객층인 가족 단위 직장인 커플 등을 끌어들이기 쉽고 안정적인 운영 및 수익 창출을 만들 수 있다. 매장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는 점장을 따로 두고 운영할 수 있어 체력이 떨어지는 시니어 창업자들에게도 적합하다.

안전원칙에는 '보편성'도 포함된다. '치킨'은 카페보다 더욱 보편적인 아이템이다. 다만 차고 넘치는 브랜드와 촘촘하게 들어선 치킨 매장의 압박을 벗어나려면 10년 이상 버티고 있으면서도 '젊은 느낌'을 유지한 브랜드를 찾는 것이 좋다. 가맹점의 낮은 폐점률도 따져 봐야 할 사항이다.

20년 이상 운영 기간을 자랑하는 교촌치킨은 슈퍼주니어, 이민호 등의 스타를 꾸준히 전속모델로 기용해 젊은 층들에게 어필해왔다. 포장된 치킨을 비닐봉투가 아닌 쇼핑백에 담아주고 치킨무용기를 개발하는 등 보다 '세련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해온 바 있다. 1999년 1호점을 설립한 네네치킨은 샐러드와 두 가지 소스, 콜라 등을 치킨과 함께 하나의 박스에 담은 형태로 화제를 모은바 있다. 이후 오리엔탈 파닭, 스노윙 치즈, 쇼킹핫 등 치킨 소비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30세대가 열광할 만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내놔 지속적인 화제성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오늘통닭은 1977년 7평짜리 매장으로 시작해 건물 한 채를 전부 오늘통닭 수유본점과 가맹본부로 바꿔버린 프랜차이즈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매장 수가 본사의 견고함과 꼭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오늘통닭은 남다른 튼튼함을 자랑한다. 가맹점 평균 운영 년 수도 5년을 넘는다. 오늘통닭 역시 매장을 오픈 이후 매장 운영·관리를 자식 등 가까운 이에게 대행시키는 경우가 많아 투자형 창업 아이템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한편 고비용 투자·고수익 창업을 추구하는 이들 외에도 손해 시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소자본 창업에 몰두하는 시니어창업자들도 다수 존재한다. 이들에게는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틈새 아이템'이 적합하다. 실 수요자는 풍부하지만 경쟁자가 별로 없는 아이템을 찾는다면 유리하다.

세탁 전문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 토털생활서비스 브랜드 핸디페어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크린토피아는 국내 최초로 기업형 세탁 프랜차이즈를 자처하며 나타나 '세탁편의점'이라는 개념을 정립했다. 유사 업체를 속속 등장시키기도 했다.

핸디페어는 수리 및 보수, 도배, 리모델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다. 출장 서비스를 진행하는 곳이기 때문에 상권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소형 매장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초보 창업자라도 핸디페어 본사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기술 교육과 서비스 교육을 받으면 매장 운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전하게 수입을 얻고 싶다면 자신이 가진 자본에 따라 운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달리해야 한다. 시니어창업자들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돌다리를 먼저 건넌 사람들의 상황을 살펴 볼 것을 당부한다. '안전 원칙'을 생각하며 창업 시장 위에 뜬 돌다리를 세심히 살펴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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