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10월 31~11월 4일)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3분기 국내기업 실적 발표가 계속 이어지며 실적장세가 될 전망이다. 11월 초에 예정된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11월 8일(미국시간)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이벤트도 대기 중이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30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증시를 가늠케 해주는 미국 뉴욕증시는 29일(미국시간) 트럼프 후보의 이메일 수사가 영향을 미치면서 3대 주가 지수 모두 하락했다.

이번 주 실적발표 일정을 보면 ▲31일 삼성화재, 현대해상, 미래에셋증권,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LG유플러스, CJ대한통운, 세아베스틸 ▲11월 1일 아모레퍼시픽, 한미약품 ▲2일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LS산전, 한국타이어, CJ제일제당, 하나투어 ▲3일 코웨이, 파라다이스, AP시스템 ▲4일 강원랜드, 메리츠종금증권, 현대그린푸드, 현대홈쇼핑, 종근당 등이 예정돼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기업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관건인데 대체적으로 전분기 대비 부진, 전년 동기 대비 개선흐름이 예상된다”면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연말 증시의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이벤트로는 10월 31일~11월 1일 일본중앙은행 금융정책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KB증권 백찬규 연구원은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이달 초 추가 완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발언했다”면서 “일본경제연구센터 조사에서 현행 -0.1%의 단기 정책금리가 연말까지 동결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80%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한 31일(미국시간)부터 미국 개인소득, 미국 ISM제조업구매자지수, 비농업고용지수 등이 이번 주에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지표와 제조업 지표 등이 대체로 개선되면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쩐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11월 2일(미국시간)에는 미국 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개최되는 회의라는 점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이번에는 동결 가능성이 높은지만 12월 금리인상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인 만큼 성명서의 문구 변화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3일(현지시간)에는 영란은행(BOE) 통화정책 회의가 개최된다. KTB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영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5% 성장하며 시장 기대치 0.3%를 웃돌아 파운드화 급락세가 진정됐다”면서 “파운드화 약세 흐름은 불가피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명분 약화 ▲중앙은행과 영국정부간의 갈등 등으로 파운드 추가 하락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4일에는 파리 기후협약이 공식 발효된다. 파리 기후협약은 교토 의정서(2005년 발효, 2020년 만료 예정)를 대체하는 전 지구적 환경규약으로, 지구 평균 온도를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2℃ 낮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용구 연구위원은 “미국 클린턴 후보도 친환경 산업 육성을 핵심 경제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및 2차 전지, 탄소저감 및 공기청정기 등 친환경 관련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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