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8년 만에 최장 하락...유가 급락, 경기지표 혼조도 증시 강타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뉴욕증시에서 8년 만에 최악의 악몽이 연출되고 있다. S&P500 지수가 무려 8거래일째 하락했는데 이는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대선 불안감과 IT 부진 여파가 몰고 온 파장이다.

3일(미국시각) 뉴욕증시는 엇갈린 경기 지표와 계속되는 대선 불안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페이스북 등 대형 IT 기업들의 부진도 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S&P500 지수는 8일 연속 하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최장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9.28포인트(0.44%) 내린 2088.66을 기록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8.97포인트(0.16%) 하락한 1만7930.6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47.16포인트(0.92%) 밀린 5058.41로 거래를 마쳤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증시는 저가 매수세와 유가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상승 출발했다”면서 “미국의 3분기 노동생산성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페이스북과 인텔 등 주요 IT 기업들이 낙폭을 키웠고 국제 유가도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하락 반전했다”고 덧붙였다.

기술과 헬스케어 업종이 1%씩 하락했고 부동산 업종도 0.54% 밀렸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와 금융, 유틸리티 3개 업종만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생산성과 제조업 지표는 호조를 보인 반면 고용과 서비스업 지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경기지표가 엇갈린 것 또한 뉴욕증시에 불안감을 더했다.

게다가 국제유가 마저 공급과잉 우려 속에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미국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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