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 9거래일 연속 하락...1980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 연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증시가 대선 불확실성 속에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무려 9거래일 연속 추락하며 1980년 이후 최장기간 연속 떨어지는 흐름을 보였을 정도다. 트럼프 리스크 때문이다. 이번엔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는데도 증시가 고개를 숙여 투자자들을 더욱 애타게 했다.

4일(미국시각)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만7888.28로 전일 대비 0.24% 하락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5046.37로 0.24%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2085.18로 0.17% 내렸다.

특히 S&P500 지수는 9거래일 연속 추락하며 1980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더해줬다.

주요 업종별로는 부동산(+0.76%) 바이오(+0.76%) 자재(+0.34%) 등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IT(+0.34%) 금융(-0.47%) 에너지(-0.48%)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관심사는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였다. 10월 고용상황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만큼 양호했다. 물론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취업자 수는 16만1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17만5000명을 밑돌았다. 그러나 실업률이 4.9%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시간당 임금도 25.92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나 증가해 고무적인 반응을 유발시켰다.

이에 이날 장 초반엔 고용지표 호조와 이로인한 미국경제 성장 기대에 힘입어 증시가 오르는 듯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다시 대선 불확실성, 즉 '트럼프 리스크'에 밀려 미국증시는 또다시 후퇴하고 말았다.

최근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간 여론조사 지지율이 박빙을 보이면서 미국증시가 대선 불안감에 연일 움츠러들고 있는 것이다. 이날에도 트럼프 리스크가 시장 분위기를 압도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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