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당선 땐 기술적 반등, 트럼프 땐 변동성 높아질 듯

▲ 사진=뉴시스

이번 주(7~11일) 한국 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증시의 방향타가 되는 미국 증시는 대선 불확실성 속에 또다시 하락했다. 4일(미국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내림세를 보였고 우량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거래일 연속 추락했다.

6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대통령 선거는 8일(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25시간 동안 투표가 진행되며 대선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10일에 확인 가능하다.

LIG투자증권 지기호 리서치센터장은 “연말까지의 시장 변수인 ▲미국 대통령선거(8일) ▲11월 옵션만기일(10일) ▲OPEC회의(30일) 감산 불발 가능성 ▲12월 FOMC회의(12월13~14일) 등 4개의 불확실성 가운데 2개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상황이어서 미국 대선 결과 이전까지는 관망심리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클린턴이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주요 공약의 의회 통과 불확실성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종목 등 미국 대선 수혜주의 차익 실현 매물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설명이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도 “트럼프가 당선되면 증시가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것이며 클린턴이 당선되면 증시는 반등하겠지만 기술적 단기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 대선 이외에도 11월 OPEC 감산 합의, 12월 미국 FOMC 회의, 국내 정치 리스크 등의 현안으로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주에 발표되는 중국의 경제지표들도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수출이 시장 예상 이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의 원자재 수입불량이 증가세를 유지할 지도 살펴볼 부분이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시장 충격을 가중시켰던 것과 달리 중국의 경착륙이 최근 중국의 실물경기 호조세로 연말 증시의 변동성을 완충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0일 옵션만기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 시 외국인의 공세적 선물 매도 가능성이 있으며 클린턴의 초접전 승리 시에는 안도감과 향후 정치리스크로 인한 경계감이 교차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11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1.25% 동결이 예상돼 큰 변수가 되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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