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중 잠잠하다 오후 역외에서 강한 달러 매수 시작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원화환율이 17일 오후 갑자기 큰 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1달러당 1177.5 원으로 전일대비 0.7% 오른 상태다.

오전만 해도 전날의 1169.2 원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오후 거래를 시작할 무렵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강해졌다고 외환시장 딜러는 전했다.

일부에서는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을 매도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근의 원화환율 변동은 대부분 전날 뉴욕의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의 선물환율에 먼저 나타난 후 국내 외환시장 개장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울 외환시장 개장 중에 흐름이 크게 바뀌는 것은 이례적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이날 앞서 일본 의회에서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일본 금리 상승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한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환율이 오전 중 상승했지만 이 때는 소폭에 그쳤다. 일본은행은 지난 9월 결정한 방침에 따라 이날 일본 국채 매입에 나섰다. 당시 일본은행은 장기금리를 0% 수준에 묶는 방식으로 양적완화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엔화환율은 108.91 엔으로 전날보다 0.16% 하락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700 달러로 0.08% 올랐고 파운드 환율은 1.2434 달러로 0.07%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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