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땐 금융주 수혜 기대감...코스피, 보합권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금융주를 대거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수 리스트에 오른 신한지주가 전날보다 3.03% 상승한 4만7550원을 기록했다. 최고경영자 교체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목전에 두고 금리인상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0.39%), 기업은행(0.37%)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KB금융(-0.12%), 하나금융지주(-1.18%) 등은 소폭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들이 대거 사들이며 전날보다 2.0% 상승한 4만5850원을 기록했다. 미국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씨게이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SSD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초기 출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가 합작사 지분 51%를 보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해보험사들도 모처럼 주목받았다. 한화손해보험이 2.1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삼성화재(1.88%), 현대해상(1.44%), 메리츠화재(0.91%) 등도 오름세였다. 반면 한화생명(-2.29%), 동양생명(-1.48%), 삼성생명(-1.28%) 등은 하락세로 대조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89포인트(0.04%) 오른 2036.87로 마감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1000억 넘게 유입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1768억원과 133억원을 나란히 순매수했고 기관은 1890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01%), 전기가스(1.29%), 섬유의복(0.82%), 전기전자(0.65%), 은행(0.38%) 등이 상승한 반면 통신(-1.13%), 건설(-1.06%), 비금속광물(-0.92%), 기계(-0.8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1만1000원(0.62%) 오른 17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1.64%), 현대모비스(0.95%), POSCO(1.12%), 아모레퍼시픽(1.09%) 등은 상승했고 현대차(-1.03%), NAVER(-0.13%), 삼성물산(-0.39%), 삼성생명(-1.28%)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8포인트(0.23%) 상승한 612.47로 마감했다. 기관이 18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213억원과 2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 CJ E&M, 메디톡스, SK머티리얼즈, 원익!PS 등이 1~2%대 올랐다. 반면 코미팜, 솔브레인 등은 1~2%대 밀렸고 카카오,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