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美인플레 지표, 연준 목표에 이르며 금리인상 여부 촉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의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껑충 뛰면서 다음주(1월31~2월1일) 열릴 미국 중앙은행(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주시해야 할 것이란 조언이 나왔다.

25일(미국시각)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시장에 기반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핵심 수치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를 웃돌았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인 상황에서 이같은 흐름이 연출돼 주목받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인플레이션 관련, 시장 기대의 핵심 도구가 약 2년만에 처음으로 2% 라는 한계점을 넘어섰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 아래 견고한 가격 및 물가 상승률을 견디고 있다는 최신 신호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특히 “5년물 명목 국채 수익률과 인플레이션 조정 수익률 사이의 차이를 측정하는 5년 BEI가 이날 현재 2%를 살짝 넘어서며 2014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여주었다”면서 “인플레이션 기대는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미국경제가 이미 2008년 경기침체 이후 상당 부분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을 촉발시키기 위해 재정 부양책을 실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지표 2%라는 수준은 상징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는데 2%는 미 연준이 목표로 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그간엔 인플레이션 지표가 낮아 미국 연준도 금리인상을 주저했다”면서 “하지만 실업률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경제에서의 자연 실업률 수준에 유사한 가운데, 미 연준은 통화 정책 정상화를 보다 빠른 속도로 예상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실제로, 미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 밝혔다”면서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미 연준은 1일물 금리를 금융위기 종료 이후 두 번째로 인상시킨 바 있다”고 상기했다.

이 신문은 또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음 주 개최될 미 연준 회의를 주시할 것”이라며 “이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기대 반등에 대한 관료들의 해석을 얻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이 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알아 보기 위한 관심 증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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