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증시 3대 지수가 또 사상최고치를 작성했다.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개편안 기대로 장중과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작성했다.

특히 트럼프 대표 수혜주인 금융주가 뛰었고 미국증시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13일(미국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42.79포인트(0.70%) 상승한 2만412.16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15포인트(0.52%) 높은 2328.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29.83포인트(0.52%) 오른 5763.9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각각 2만441.48과 2331.58까지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5770.99로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도 다시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마감가 기준 22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14번과 23번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S&P 500 지수의 시가총액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20조 달러를 돌파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개편안 발표 기대가 증시를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1.1%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 등 통신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시총 대장주인 애플이 133.29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의 주가는 2015년 4월 말 기록한 장중 최고치인 134.54달러에도 바짝 다가섰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애플의 다음 아이폰 모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가를 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골드만삭스 주가는 1.5%가량 올랐고 JP모건도 1.3% 상승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안에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세금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것이 이날까지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증시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그의 정책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었다. 이후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우려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최근 다시 사상최고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안장현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된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도 증시 상승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다음날로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편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40% 상승한 11.11을 기록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