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관련 매파적 흐름에 유럽증시 혼조세 연출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에서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금융규제가 필요하고 금리인상을 늦추면 안된다”고 발언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 입장과 충돌하자 유럽증시는 오도가도 못한 채 보합권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268.56으로 10.36포인트(0.14%) 하락했다. 또한 독일의 DAX30 지수는 1만1771.81로 2.62포인트(0.02%) 떨어졌다. 반면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4895.82로 7.63포인트(0.16%) 올랐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 총재에 해당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 측과 대립각을 세우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은 우선 트럼프의 은행 규제완화 정책에 반발했다. 그는 “미국의 은행 대출이 금융위기 이후 급증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금융규제를 풀어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트럼프에 직격탄을 날렸다. 옐런은 이어 “미국의 경우 금리인상을 지연시키는 것은 현명치 않다”면서 트럼프의 달러 약세 유도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 쪽의 이같은 불안한 움직임에 이날 유럽증시가 눈치보기를 하며 보합권에서 주요국 증시가 서로다른 흐름을 보였다.

유럽증시 참가자들은 “이날 재닛 옐런 의장이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 바람에 유럽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영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에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또한 유럽연합 측은 트럼프가 국경세를 도입할 경우 국제무역기구, 즉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향후 트럼프와 EU(유럽연합)간의 힘겨루기 여부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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