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가능한가가 장기 변수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삼성전자 등 기술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와 함께 원화환율이 상승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28.8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4.8원(0.43%)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4026억 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하면서 원화가치를 하락시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술주들이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또, 현재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 지배구조다. 재판 결과에 따라, 한국 금융시장에서 2년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할 소지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장기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춘은 2일 진행된 이 부회장의 재판 관련 기사에서 그가 구속돼 있는 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 S8을 공개해 호평을 받으면서 노트7 리콜의 충격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서구에서는 제이 Y 리로 알려지기도 한 이재용 부회장이 횡령과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거대기업에 대한 가족경영을 국가적 논란으로 이끌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족벌경영을 약화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3시59분(한국시간) 현재 110.60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11% 하락했다. 이에 따라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20.61 원으로 상승했다.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원엔환율은 1013.95 원이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853 달러로 0.03%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3235 달러로 0.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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