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LPG 유통업 특성상 연간실적 유지 예상"...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허정철 기자] 흥국증권이 23일 SK가스에 대해 긍정적인 진단을 내놨다. 1분기 실적은 신통치 않지만 연간 이익체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흥국증권 전우제, 김귀연 연구원은 “SK가스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3억 원, -25억 원으로 나타났다”면서 “흥국의 예상치 270억 원, 238억 원을 하회했다”고 전했다.  실적부진 요인은 세가지인데, 파생손실 영향이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우선 파생손실과 관련해선 작년 4분기에 선반영된 LPG 파생손실이 이연되었고, 1월(성수기) 대비 3월(비수기) 가격이 급등하며 파생손실이 적용 되었다고 밝혔다.  1분기에 발생한 파생손실 일부는 2분기에 파생이익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둘째 원가역래깅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LPG(CP) 원가는 1월부터 상승한 반면(1월 430 $/톤=> 4월 515 $/톤), 내수유통가격(판가)은 4월까지도 인상하지 못했다(1~4월 872.8원/kg)고 분석했다. 5월 CP도 유가와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5~6월부터는 판가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다음으로 판매량감소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내수 및 해외 판매량은 작년 1분기 100만/156만톤에서 올 1분기엔 105만/101만톤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마진율이 낮은 해외 Spot Trading을 줄인 것으로 추정되어, 판매량회복은 못하더라도 순이익체력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1분기 부진에도, 연간 이익체력은 변함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1분기 어닝쇼크는 맞지만, 늘그랬듯 LPG유통업 특성상 연간(별도) 실적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LPG 유통사들의 분기실적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LPG 유통업의 연간 OPM(영업이익률)은 2.2% 수준으로, 약간의 판가-원가시차(Lagging)는 어닝쇼크 속 서프라이즈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전우제, 김귀연 연구원은 “SK가스는 2018년에도 4분기 순이익 538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순이익평균(약 800억 원)을 소폭 상회하는 878억 원(전년 대비 +4.7%)을 지켜냈다”는 점을 상기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아주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달라질 수 있는 데다, 주식 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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