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회사 영업상황 양호, 신뢰할 만한 자구안 제출 고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1조 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산은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 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인수·합병(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해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도 수익성 낮은 노선의 폐쇄 등 경영개선 노력과 함께 금년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며 "자구안의 이행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관계기관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추가 자금지원 계획에도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이날 장중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 11시 8분 기준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일대비 4.26% 급락한 7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증권사에선 '항공주 급등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이날엔 막상 아시아나 지원 내용이 공개되자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이란 제재를 강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뛴 것도 항공주엔 악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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