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상승 & 방위산업주 '혼조'...코스피 2170선 후퇴

▲ 7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로 2170선까지 미끄러졌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을 압박했다는 소식이 글로벌 증시에 타격을 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휴 기간 중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소식도 국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하락한 가운데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들이 소폭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99% 하락한 4만4850원, SK하이닉스는 0.62% 내린 7만99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는 4.12% 떨어졌다. LG이노텍(-2.89%), 삼성전기(-1.92%) 등도 내렸다. 반면 삼성SDI는 등락 없이 마감했고 LG전자는 0.52%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0.49% 올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의혹 관련 수사가 이어지며 3.29% 하락했다. 녹십자(-2.87%), 동성제약(-2.13%), 한미사이언스(-1.85%), 유한양행(-1.82%), 종근당(-1.19%), JW생명과학(-0.42%) 등도 약세로 마쳤다.

조선주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1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3.56% 하락했다. 현대미포조선(-3.65%), 대우조선해양(-3.37%), 삼성중공업(-2.46%) 등도 미끄럼을 탔다.

건설주들은 북-미 관계 악화 우려감까지 겹치며 현대건설(-1.36%), GS건설(-0.74%), 동부건설(-0.61%)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화장품주들은 미-중 무역협상 우려감에 LG생활건강(-1.16%), 한국콜마(-1.52%), 한국화장품(-2.06%), 아모레퍼시픽(-2.08%) 등이 하락했다. 에이블씨엔씨(-4.71%), 제이준코스메틱(-5.75%) 등의 낙폭이 컸다.

면세점주 중에서는 신세계(-3.42%), 호텔신라(-1.76%)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들이 그나마 선방했다. LG유플러스(0.99%)와  KT(0.90%)가 상승했고 SK텔레콤은 0.20% 오르며 강보합으로 마쳤다.

코오롱그룹 계열사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주가 급락으로 코오롱(-16.17%), 코오롱글로벌(-3.96%), 코오롱머티리얼(-5.80%)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방위산업주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도 흐름이 엇갈렸다. LIG넥스원은 2.62% 올랐고 한국항공우주(-1.83%)는 1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개별종목 중 코웰패션은 실적 기대감으로 7.19% 상승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09%), LG화학(-1.78%), POSCO(-0.99%), 삼성물산(-0.49%) 등이 하락했고 현대모비스(0.21%), 신한지주(0.66%) 등은 강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9.33포인트(0.88%) 내린 2176.99로 마감했다. 기관이 479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26억원과 202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09종목이 올랐고 634종목이 내렸다. 4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8.37포인트(1.10%) 하락한 753.4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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