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알코아 실적 호전에도 미국 증시 전반 표정은 우울

[초이스경제 최미림기자] 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 첫 테이프를 끊은 ‘알코아’의 실적은 양호했다. 한국의 어닝시즌을 어둡게 했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과는 상황이 달랐다. 

그러나 알코아의 실적호전에도 미국증시의 표정은 어두웠다. 시장 전반의 하락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8일(미국시각) 월가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장 마감후 알코아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실적은 양호했다. 주당순익이 예상치(12센트)를 웃돈 18센트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예상치(56억6000만달러)를 넘어선 58억달러를 기록했다. 
 
알코아 자체의 주가는 양호했다. 실적 발표전 정규장 거래에선 14.85달러로 0.75% 상승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알코아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알코아의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매우 침울했다. 뉴욕 3대증시가 그간 급등에 대한 두려움과 어닝시즌 본격화에 대한 경계감, 그리고 유럽증시 급락에 따른 전염효과까지 가세해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우지수 1만7000선이 다시 무너지고 나스닥 기술주가 급락사태를 맞으면서 알코아의 실적 호전 효과가 잠식된 하루였다.
 
정규장에서의 뉴욕증시 3대지수 하락에 이어 S&P선물지수도 1960.30으로 0.01% 하락, 알코아의 실적 호전이 장마감후 시장 상황을 바꿔놓지 못했다. 향후 미국 증시 동향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앞으로 발표될 미국 기업들의 실적 여부가 향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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