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들, '스토리 슈머' 개념 갖고 각 브랜드에 이야깃거리 부여

▲오늘통닭 수유본점
[초이스경제 백유진기자] 요즘은 ‘스토리슈머’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스토리’가 중요한 시대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스토리슈머는 이야기를 뜻하는 스토리(Story)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이야기를 찾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프랜차이즈 홍보 전문가 정보철 이니야 대표는 “스토리슈머들은 브랜드 고유 스토리에 따라 이미지를 구축한 브랜드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에 따라 브랜드나 메뉴, 매장 인테리어 등에 스토리를 부여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강세”라고 전했다.

오늘통닭은 38년 전통을 내세워 브랜드에 스토리를 부여한다. 오늘통닭은 1977년 삼성통닭으로 시작해 38년째 한결같이 명맥을 지켜오고 있다. 오늘통닭은 ‘응답하라1977’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970년대의 추억을 되살리는 사진을 블로그에 게재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오늘통닭은 전통 있는 브랜드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옛날 통닭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늘통닭은 최근 38주년을 기념해 오늘통닭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덧글을 남기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공수간은 음식을 잘 만드는 엄마와 그 엄마의 음식을 좋아하던 두 아들이 합작해 만든 곳이다. ‘줄 서서 먹는 떡볶이’로 유명세를 타고 본격적인 ‘프리미엄 K-푸드 전문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지 1년 만에 50개 이상의 가맹점이 생겨났다. 두 아들이 운영하는 공수간 논현 본점은 여전히 차례를 기다리는 대기 손님들로 가득하다. 공수간 떡볶이는 분식 시장의 최신 트렌드인 국물 떡볶이로 천연 재료를 사용해 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잡았다. 당일 생산을 원칙으로 하는 수제 튀김과 오복지 등 속재료가 가득 들어간 왕김밥도 인기 메뉴다.

매장 인테리어에 스토리를 담는 브랜드들도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분식형 스파게티 전문점 까르보네는 ‘동화 속 세상에서 맛보는 스파게티’를 컨셉으로 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와 파스텔톤의 색감이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까르보네는 메뉴 하나의 가격이 4000원 대부터 시작해 만원을 넘지 않는다. 분위기뿐만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까르보네는 최근 불고기 필라프, 인절미 피자, 로제 스파게티 등의 신메뉴를 출시해 인기몰이 중이다. 

‘할리우드’를 컨셉으로 한 독특한 인테리어의 스몰비어도 있다. 할리비어는 할리우드라는 문화적 콘텐츠를 인테리어에 도입해 매장의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영화 ‘어벤져스(The Avengers)’의 캐릭터로 장식돼 있는 할리비어 매장에서는 할리우드 영화음악을 주로 선곡한다. 할리비어는 다른 스몰비어와의 차별화를 위해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토핑을 얹은 감자튀김을 업계 최초로 시작해 화제를 모았다. 할리비어는 최근 서울 상수역 인근에 새 매장을 오픈해 크림 생맥주를 10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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