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금리 급락이 미국증시에 안도감
유가 급등 속 에너지 섹터 주가 급등 두드러져
타깃 실적 경고 속...타깃, 아마존, 월마트 등 소매주 하락
애플 주가 호전도 증시에 긍정적...공포지수는 급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7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상승했다. 전일 3%선 위로 훌쩍 치솟았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선 아래로 뚝 떨어지고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S&P 에너지 섹터 주가가 3% 대 급등세를 보인 것이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그러나 소매기업 타깃의 2분기 마진 축소 우려는 소매주들의 주가를 짓누르며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180.14로 0.8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60.68로 0.95%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175.23으로 0.94% 상승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19.56으로 1.57%나 상승했다.  

이날 주요 종목중에서는 전일 새 후불 결제 솔루션 진출 및 새로운 운영체제를 발표했던 애플의 주가가 148.71 달러로 1.76% 상승하면서 주요 지수에 훈풍을 가했다. 이날 유가 급등 속에 셰브론의 주가도 1.91%%나 오르고 S&P 에너지 섹터가 3% 이상 급등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이날 소매업체 타깃은 2분기 목표이익 경고 및 영업마진 축소 전망 속에 156.05 달러로 2.27%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타깃의 실적 악화 전망은 월마트(-1.20%) 아마존(-1.43%)의 주가도 짓눌렀다고 CNBC가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11분후 기준(한국시각 8일 새벽 5시 11분 기준) 공포지수를 나타내는 VIX 지수, 즉 CBOE VOLATILITY INDEX는 24.04로 4.11%나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9분 기준 7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120.15 달러로 1.39%나 상승하면서 에너지 섹터 주가를 끌어 올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한국시각 8일 새벽 5시 2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98%로 전일의 3.04% 대비 급락하면서 증시에 안도감을 안겼다. 

CNBC는 "이날 장초반 미국증시는 타깃의 실적 악화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 압박을 받았으나 장중 상승전환했고 다우, 나스닥, S&P500 등 3대 지수 모두 1%가까이씩 상승한 가운데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 중 아마존이 속한 재량소비 섹터가 유일하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는 리테일 섹터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CNBC가 전했다. 

CNBC는 "전일 급등했던 10년물 국채금리의 급락이 이날 뉴욕증시를 견인한 가장 큰 이유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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