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상승세 멈추고 '주춤'
미국 6월 CPI 예상넘는 폭등에도 달러는 고점 부담에 주춤
달러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는 상승, 패리티 위로 반등
전날 달러와 유로는 20년만에 등가(패리티)...이날엔 패리티 탈출
연준 100bp 금리인상 전망도 나와...향후 달러가치 흐름 더욱 주목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반면 달러화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는 상승해 전일 기록했던 20년 만의 패리티(parity, 서로 다른 통화가 같은 가치를 가지는 것)에서 하루만에 일단 탈출했다. 유로화는 달러인덱스 구성에 약 60%의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5시 4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059 달러로 전일 대비 두드러진 변동은 없이 소폭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1892 달러로 0.03%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37.42 엔으로 0.02% 상승하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02로 0.05% 하락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CNBC는 "이날 공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9.1%나 폭등, 예상치를 한참 상회했고, 약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후 달러는 20년 최고점에서 하락했고 유로는 패리티 위로 반등했다"고 전했다. 6월 CPI 폭등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는 그간 크게 오른데 따른 부담감 속에 이날엔 살짝 하락했다. 

CNBC는 그러나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다가오는 7월 회의에서 유럽 중앙은행을 포함한 다른 국가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CNBC는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26-27일(미국시간) 이틀동안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소 75bp(0.75%포인트)의 기준금리인상을 하는 것은 사실상 확정이며, 100bp(1.0%p)까지도 인상할 수 있는 것으로 베팅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달러가치와 다른나라 통화들의 가치 변화가 향후에 또 어떤 양상을 띨 것인지도 계속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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