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우려 다소 완화...엔화가치 138엔대 등락
美 소매판매 호조 속, 10년물 국채금리 2.926%로 내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지수(달러 인덱스)가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소매판매 호조 소식 속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최근의 달러화 강세에 따른 반작용,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1%포인트까지 올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 등도 달러화 가치 하락에 한 몫을 했다. 연준은 오는 26~27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포함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075달러로 0.57% 상승했다. 최근 유로화 가치는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의 사임서 제출 이슈 등으로 하락했지만 이날은 달러 약세 분위기 속에 반등했다.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도 1.1854달러로 0.25%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38.57엔으로 0.28%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의미다. 엔화 환율은 전날에는 139엔 대까지 상승했었다. 엔화 가치는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잦은 편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6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926%로 전날보다 0.033%포인트 하락했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2분 기준 107.95로 전일 대비 0.44포인트(0.41%) 낮아졌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 108.40까지 올랐지만 하루 만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증가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소매판매 증가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뉴욕증시가 장중 급등세로 움직이는 가운데 달러가치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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