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75bp 금리인상 발표에...달러 '하락'-유로 '상승'
전문가 "금리인상 예측대로...달러, 이미 많이 움직여"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7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반면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의 가치는 상승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75bp의 금리인상을 결정하며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196 달러로 0.78%나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169 달러로 1.17%나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136.51 엔으로 0.29% 하락하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상승했다.

이날(뉴욕 현지시각 27일 새벽 3시 4분 기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52로 0.63% 떨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달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75bp(0.75%)의 금리인상을 결정한 이후 주요 타통화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2회 연속 75bp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발표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극도로 견고하고 다른 경제 지표들은 둔화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CNBC는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 Street)의 수석 글로벌마켓 전문가인 Marvin Loh는 이론적으로 달러는 매파적인 환경에 더 강하지만, 이번 금리인상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달러는 이번달에 이미 너무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CNBC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베팅은 이달 초 달러인덱스를 약 20년 만의 최고치인 109.29 까지 끌어올렸지만, 경제지표가 경기침체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최근 일부 완화됐다"고 전했다.

또한 CNBC는 "이날 유로는 상승해 최근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으나 러시아가 Nord Stream 1 파이프라인을 통한 유럽의 가스공급을 추가적으로 축소하면서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는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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