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연준 매파발언 소화...달러 '급락'
월스트리트저널 7월 고용 부진 전망 속 달러 급락해 눈길
영란은행 50bp 금리인상 발표에도...파운드 '약세 보이다 소폭 반등'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사진=AP, 뉴시스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4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급락했다. 하루 뒤의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소화하며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의 7월 고용 부진 전망 속에 달러가치가 급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이 약 27년 만에 최대폭인 0.5%포인트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도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246 달러로 0.79%나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170 달러로 0.17%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32.84 엔으로 0.76%나 하락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전일 하락분을 회복하며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4일 새벽 3시 4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72로 0.74%나 떨어지며 달러가치가 급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상승했던 달러는 이날 미국 실업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완화되며 주요 통화 대비 급락했다"고 밝혔다.

CNBC는 "투자자들은 노동부가 7월 고용 보고서를 참고해 미국의 경제상황을 확인 할 것이며, 견고한 고용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이날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은 1995년 이후 가장 큰 폭인 50bp(0.5%)의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인플레이션은 13%를 기록하며 장기간의 경기침체가 진행중이라고 경고해 발표 직후 파운드(GBP)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회복하며 달러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은행의 Sam Cooper는 "영국 중앙은행의 50bp 인상 결정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하지만, 암울한 GDP와 인플레이션 전망은 시장의 신뢰를 약화시켰고 장중 한때 파운드의 약세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 수준이 전월(30만명대) 보다 감소한 30만명대 아래(20만명대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고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가치가 뚝 떨어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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