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 가격 7월에도 하락...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 영향
로이터 "비료 가격 급등 등 식량안보 위험 요인은 아직도 산적"

우크라이나 곡물. /사진=뉴시스
우크라이나 곡물.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와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급등했던 세계식량 가격이 넉 달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발표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40.9 포인트로 전달 확정치의 154.3에서 떨어졌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식량 가격을 반영하는 이 지수는 3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후 불량, 생산·수송 비용 급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13.1% 상승했다.

FAO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식료품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에서 하락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세계 경제 전망 악화, 통화 변동, 비료 가격 급등이 세계 식량 안보에 위험"이라고 미디어에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수출 재개를 위한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식물유, 설탕, 유제품, 식용육, 곡류의 가격 지수가 모두 전달 대비 떨어졌다. 밀은 14.5% 떨어졌고 옥수수도 10.7% 하락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5월 보다 3.6% 하락한 154.3 포인트였다.

이 지수는 올해 3월 159.7 포인트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4월 158.4 포인트, 5월 157.9 포인트를 보이며 4개월째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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