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유가 · 원자재 가격 하락 추세, 물가부담 줄어들 가능성"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배럴당 90달러 선을 밑돌면서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90.66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4일 88.54달러, 5일 89.01달러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8일 흥국증권 이영원 스트레터지스트(전략전문가)는 "3일 기준 WTI 90.66달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4일(92.81달러) 수준을 밑도는 가격"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천연가스 가격은 2월 24일 4568달러에서 현재 8266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천연가스를 제외하고 소비자 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771달러에서 지난 3일 기준 2.9122달러로, 난방유는 2.8969달러에서 3.4148달러로 각각 전쟁 직전 수준에 근접하며 가격 부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곡물가격 동향도 안정적"이라며 "밀 가격의 경우 2월 24일 부셸(곡물 중량단위·1부셸=27.2㎏)당 9.26달러에서 8월 3일 7.6375달러, 식물성 팜유의 경우 2월 24일 톤당 7087링기트에서 8월 3일 3985링기트로 각각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영원 전문가는 초이스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들어 전쟁 영향으로 유가를 포함해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며 물가에 큰 부담이 돼 왔다"며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물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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