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위안화 맞서, 美 하원 일부 의원 디지털달러 법안 마련 중
국내증시 약세 속, 디지털화폐주 '장중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2021 중국 박람회의 디지털 위안화(e-CNY) 부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2021 중국 박람회의 디지털 위안화(e-CNY) 부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증시에서 업종별, 테마별 순환매 속에 한네트, 로지시스, 케이씨티 등 디지털화폐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장중 급등세다. 미국의 디지털달러 도입 가능성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6분 현재 한네트는 전일 대비 10.56% 뛰어오른 806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로지시스(+14.47%), 케이씨티(+3.91%), 케이씨에스(+3.90%) 등도 장중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디지털화폐 관련 법안을 마련했다. 해당 법안에는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디지털화폐에 대한 연구에 적극 나서는 한편 디지털화폐 발행 준비 절차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이 디지털위안화 시범사업을 주진 중인 가운데 디지털달러화 발행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의원들은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은 디지털달러화 도입에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신화통신은 지난 4일 중국의 디지털위안화 개발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디지털 위안화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법률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이날 국내 디지털화폐 관련주들의 주가가 장중 급등해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테마로 묶인 종목들의 경우 펀더멘털(내재가치)보다는 수급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4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3% 하락한 2487.32, 코스닥 지수는 0.23% 내린 828.98을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히 "테마주는 상황에 따라 급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테마주에 투자할 때도 관련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지며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초이스경제의 일관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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