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CPI발표 하루전 거래량 감소하며 이틀 연속 '하락'
CNBC "전문가, 7월 CPI 예측 8.7%...인플레이션 최악은 면할 듯"
9월 FOMC 회의서 세 번째 75bp 금리인상 예상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9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전일에 이어 또 하락했다. 익일 예정된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달러 거래량은 감소하며 대기모드에 돌입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하루 뒤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금리를 결정하는데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211 달러로 0.14%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074 달러로 0.07%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35.11 엔으로 0.12% 상승하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10일 새벽 4시 3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31로 0.11%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7월 연속 75bp(0.75%)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7월 CPI 수치가 수십년래 최고치였던 전달 대비 완화돼 최악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BC는 "하지만, 지난 금요일 발표된 데이터는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임금은 여전히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오는 9월 20~21일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준이 또다시 75bp의 강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실어, 달러는 강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약 3분의 2의 확률로 다음달 75bp의 금리인상을 예측했다.

한편, CNBC는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7월 CPI 상승폭이 전년 대비 8.7%로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달의 9.1% 상승 보다는 낮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연준의 목표 인플레이션은 2%이다.

CNBC에 따르면 OANDA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Edward Moya는 "최근 수개월 동안 미국의 CPI는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이번에도 반복된다면, 유로는 또다시 패리티(parity, 서로 다른 통화가 같은 가치를 가지는 것)를 시험하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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