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전날 발표된 미국 7월 CPI 데이터 둔화 여파"
이날 발표된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
코메르츠 "인플레이션 정점 지나...연준 금리 인상폭 완화 기대"
전문가, 9월 금리인상 75bp에서 50bp로 하향전망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1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또 하락했다. 전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의 여파가 이어져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324 달러로 0.24%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198 달러로 0.17%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32.94 엔으로 0.04% 상승하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소폭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09으로 0.10% 하락해, 4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CNBC는 "트레이더들은 예측치를 하회한 CPI 데이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보다 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며 "이에 달러의 가치는 이날 또다시 하락했다"고 전했다.

CNBC는 "지난 수요일(전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7월 CPI는 6월에 전월 대비 1.3% 상승한 후, 7월에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발표된 7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9.8% 상승하며 전월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11.3%) 보다 크게 둔화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난게 아니냐는 흐름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CNBC에 따르면 코메르츠뱅크는 "이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지났고,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비교적 덜 가파른 금리인상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CNBC는 "트레이더들은 기존, 돌아오는 9월 연준 정례회의에서 세 번째 75bp(0.75%) 금리인상을 예측했으나, 데이터 발표 이후 그 예측치를 50bp(0.5%)로 낮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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