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도, 연준 긴축 가능성 높아져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속...엔화환율 133엔대 등락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통화긴축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 1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265달러로 0.53% 하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6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7% 증가하면서 전문가 예상치(0.1% 증가)를 웃돌았지만 유로화 약세를 막지 못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1.2138달러로 0.55% 내려갔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긴축 우려 예고 소식 속에 파운드화 가치도 고개를 숙였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33.52엔으로 0.38%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엔화가치 약세를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엔화는 대표적인 안전 통화로 꼽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19분 기준 105.51로 전일 대비 052포인트(0.50%) 높아졌다. 달러 인덱스는 이번 주 들어 연일 하락하다 이날 닷새 만에 반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 속에 미국 국채 금리는 약세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 26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860%로 전날보다 0.028%포인트 하락했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이날 뉴욕증시도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속에 장중 상승하는 가운데 달러가치는 강세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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