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경기지표 악화...세계 경기침체 공포 부각
인민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달러 대비 유로가치 하락
연준 인사들 매파적 발언도 달러가치 상승 거들어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5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급등했다. 중국의 7월 경기지표가 악화되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부양 성격의 기준금리를 인하해 위안화는 약세를 보이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164 달러로 0.93%나 급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058 달러로 0.66%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33.29 엔으로 0.10% 하락하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5일 오후 3시 49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37로 0.82%나 치솟았다.

CNBC는 "앞서 발표된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및 고정자산투자 데이터가 모두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며 엄격한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경기 회복은 불안정세를 보였다"며 "이는 전 세계의 경기침체를 우려케 했고,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CNBC는 "이어 중국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85%에서 2.75%로,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는 2.10%에서 2.00%로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할 것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달러대비 유로화의 약세를 불러일으켰다"고 CNBC는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유로화는 달러인덱스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일반적으로 유로와 달러의 가치는 정반대로 움직인다.

또한,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을 수 있다는 데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 역시 달러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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