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물 역RP 금리도 0.1%p 낮춰...MLF 금리인하는 1월 이어 올 들어 2번째
인민은행, 22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만기 LPR도 0.1%p 인하전망 높아져

사진=중국인민은행(PBC) 홈페이지 캡처.
사진=중국인민은행(PBC)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 소비와 투자 둔화, 대출 부진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지난 15일 전격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일부 금융기관으로 들어갈 4000억 위안(77조372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MLF 대출금리를 기존 2.85%에서 2.75%로 0.1%포인트(p) 내린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MLF 대출은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7일물 역RP(역환매조건부채권, 역레포) 적용금리를 기존 2.10%에서 2.00%로 0.1% 포인트 내리면서 2000억 위안(38조686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역레포는 통화당국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발행한 국채나 정부보증채를 매입하는 것이다.

인민은행이 이들 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 1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인민은행은 오는 22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 포인트 내릴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은 미국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면서 당분간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렸다.

금리를 낮추면 중국내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지만,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를 통해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평가했다. 중국 흥업은행 보고서는 "지난 6월 대출평균금리가 4.4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대출수요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낮다"며 "인민은행은 대출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는 전했다.

중국 SH증권은 "대출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대출수요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재정정책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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