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S&P 11개 섹터 중 에너지 섹터 제외 10개 섹터나 하락
CNBC "타깃 실적악화, 美 7월 소매판매 부진 속에 증시 쉬어가기"
CNBC "국제 유가 상승 속에 11개 섹터 중 에너지 섹터만 상승"
CNBC "10년물금리 급등 속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하락 두드러져"
FOMC "인플레 해소에 오랜 시간 걸려...9월에도 공격적 금리인상 시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나스닥 하락이 두드러졌다. 미국 7월 소매판매가 전월과 거의 같은 수준(0% 증가)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0.1% 증가)을 밑돈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전개됐다고 CNBC가 전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타깃의 주가 하락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980.32로 0.50%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274.04로 0.7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938.12로 1.25%나 하락하며 3대 지수 중 최악의 흐름을 보였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9월물 가격이 강한 수요 이슈 속에 1% 이상 오른 가운데 에너지 섹터(+0.81%)만 11개 섹터 중 유일하게 상승했고 나머지 10개 섹터의 주가가 하락할 정도로 증시 상황이 악화됐다. 특히 미국증시 마감 4분후 기준(한국시각 18일 새벽 5시 4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2.89%로 전일의 2.82% 대비 2.38%나 치솟은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대형 기술주들이 포진해 있는 커뮤니케이션서비스(-1.85%) 재량소비(-1.12%) 등의 섹터가 모두 뚝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기술주들은 고금리에 취약한 측면이 있다. 자재(-1.40%) 산업(-0.78%) 등의 섹터도 하락했다. 유틸리티(-0.15%) 필수소비(-0.23%) 부동산(-0.29%) 등 경기방어 섹터들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줌 비디오(-6.24%) 모더나(-5.93%) 등의 주가가 급락하며 기술주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잉(-2.84%) 월그린 부츠(-2.78%) 등의 주가가 뚝 떨어지며 다우존스 지수를 짓눌렀다. 애플(+0.88%)은 상승하며 다우존스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타깃의 주가는 2.69% 하락하며 JKHY(-6.42%) 등과 함께 S&P500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7월 소매판매가 전월과 거의 같은 수준(사실상 0% 증가)을 나타내면서 월스트리트저널 및 블룸버그 통신 등의 전망치(0.1% 증가 예상)를 밑돈 가운데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하며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거의 비슷한 6828억 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예상치는 0.1% 증가였으나 예상을 밑돌았다. 전월 대비 0% 증가는 보기드문 사례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연방준비제도는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은 "미국 인플레이션을 해소하려면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며 9월에도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앞으로 금리 결정은 주요 지표를 중시할 것이라고 했다. 의사록 발표 후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기술주 섹터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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