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매파발언 속, 달러지수 10주 만에 최고치
美 10년물 국채금리 2.97%로 올라...엔화환율 136엔대 등락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로 마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로 마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 등으로 통화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 3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042달러로 0.45% 하락했다. 겨울을 앞두고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1.1828달러로 0.86% 내려갔다. 최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오는 4분기 이후 경기부진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36.85엔으로 0.71%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엔화 가치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잦은 편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연준 위원인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움직임 속에 미국 국채 금리도 강세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 37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978%로 전날보다 0.098%포인트 껑충 뛰었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35분 기준 108.05로 전일 대비 0.64포인트(0.60%) 높아졌다. 달러 인덱스는 이번주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상승하며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10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증시가 연준의 통화긴축 경계감 속에 장중 하락하는 가운데 이날 달러가치는 강세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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