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퇴직했던 회사로 돌아가는 직장인 늘어
경제 상황 불투명...경력 추가 등 매력 잃어
익숙한 기업 문화 · 임금 추가 인상 등 장점도
기업들도 재고용 직원 홍보 등 변화 바람

미국 뉴욕 맨해튼.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에서 자신이 퇴직한 기업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소위 '부메랑 직장인'들은 미국에서 올해 1~3월 한 구인구직사이트에 구인광고가 게재된 기업 신규 채용자의 4.2%를 차지했다. 사이트의 조사에 의하면, 2019년 시점에서는 3.3%였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복귀 이유는 다양하지만 기업들은 이 같은 부메랑 직원들의 복귀를 소셜미디어(SNS) 등 모든 기회를 통해, '남의 떡이 꼭 커보이지는 않기 때문' 이라고 밝히고 있다.

부메랑 근로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현재의 경제상황이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7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52만 8000명 증가로 시장 예상치의 2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 전주 발표된 4~6월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 연속 감소해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기업측이나 근로자측은 최근 수당이나 급여, 원격 근무와 같은 대우뿐 아니라, 일 자체의 의미 등을 둘러싸고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는 막다른 상황에 빠져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텍사스 주 오스틴 출신의 한 직장인은 "대기업이 제공하는 복리후생의 상당 부분을 스타트업들이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그는 최근, 시스코시스템즈 산하의 회사로 복귀했다. 이 회사 복귀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했으며 2021년에는 보다 소규모 스타트업에 입사했었다.

그가 이 회사로 복귀한 것은 기업문화의 편안함, 월급, 경기에 대한 우려 등이다. 그는 기존 직장을 그만둔 뒤에도 이 회사 직원과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고 그것이 주효했다. 전 직장으로 복귀하면서 친한 동료와 재회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급여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었다고 그는 이 매체에 설명했다.

다른 '부메랑 직장인'의 경우도 비슷하다. 특히 현재 상황에서는 새로운 업계의 스타트업에 입사하는 등 경력을 얻는 것이 매력을 잃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하지만, 과거 자택 칩거 경제 속에서 성공 확실시됐던 기업들이 직원을 해고하거나 채용을 동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들은 지난 수십 년과 대조적으로 현재 부메랑 직장인을 기꺼이 재고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에 대해 오히려 외부에 알리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구직 사이트에는 도이치은행과 회계법인인 EY, 딜로이트 등의 기업들이 복귀한 직원들을 홍보하는 게시물이 넘쳐난다. 블로그 기고나 사진 및 동영상 등에서 직원들이 종전 자신의 기업으로 돌아가 만족하는 모습이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EY의 인재 영입 담당자는 "소셜미디어에서는 아주 쉽게 클릭해서 '이 회사에서 재고용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 매체를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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