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GDP 확정치 11% 감소...300년 만에 최대 하락

영국 런던 거리.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거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국내총생산(GDP) 최신 확정치는 전년 대비 11.0% 감소로 쇼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잉글랜드은행(영국 중앙은행)에 보관된 기록을 살펴보면 이는 연간 기준으로 1709년 대서리(Great Frost) 사태 이후 30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경제 침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2020년 GDP는 속보치 단계에서 1709년 이래의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난 후, 전회 확정치가 마이너스 9.3%로 평가되었으나 이후 최종 수정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으로 기록되었으나 이번에 수정치로 더욱 하락해, 300여년 만에 최악으로 기록된 셈이다.

단지 전회 확정치에서도 주요 7개국(G7)에서 가장 부진해, 이번 하락으로 스페인의 마이너스 10.8% 보다도 더 내려간 형태가 되었다.

영국통계국에 따르면 헬스케어와 소매업 기여도가 기존 추계보다 떨어진 것이 하향 배경이라고 밝혔다.

2021년과 2022년 상반기 GDP는 최신 확정치는 오는 9월 30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영국의 대규모 서리(Great Frost)는 1708년부터 1709년 겨울 기간에 유럽에 덮친 과거 500년 동안 가장 혹독한 시기였다. 추위는 3개월 동안 지속되었고, 마침내 해빙이 왔을 때 광범위한 홍수를 가져왔다. 이는 주로 농업 경제에 큰 재앙이었다. 농작물은 폐허가 됐고, 곡물 가격은 6배로 치솟았으며, 많은 지역사회는 기아에 직면했다. 당시 영국 1인당 국내총생산은 23% 감소했으며, 한 번의 끔찍한 겨울로 인해 10년 동안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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