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에서는 1년 전 동물원에서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가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는 동물원의 북극곰을 서식 환경이 더 좋은 캐나다로 보내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야후뉴스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멘도사 동물원에 수용돼 있는 북극곰 아르투로를 캐나다로 보내자는 청원에 18만명이 서명했고 미국의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도 동참하고 있다.
 
북극곰은 북극에 건너간 곰이 추위에 견디도록 진화하면서 방한 방수 기능을 갖춘 흰 털을 갖게 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여름 최고기온이 32도를 넘는다. 북극곰이 우리 속의 작은 풀 하나만 의지하면서 지내기에는 너무나 덥다.
 
더욱이 아르투로는 엄청난 상실의 고통을 겪고 있다. 20여년을 함께 지내온 아내 펠루사가 2년전 30세 나이로 죽은 뒤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우울증이 심화되고 있다. 아르투로와 펠루사는 두 마리 새끼를 낳았지만 모두 죽었다.
 
동물애호가와 시민들은 기후여건이 아르투로가 지내기에 더 적합한 캐나다의 동물원으로 보내자는 청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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