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잭슨홀 미팅 임박...금리 인상 단서 앞두고 달러 '절하'
유로 가치 '소폭 상승', 파운드·엔화 가치 '상승'
전문가 "지난 FOMC 이후 인플레 정점 통과했을 수 있어"
에스더 조지 "다음달 금리 결정 예상하기엔 아직 일러"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5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금요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서밋에서 추후 금리인상 방향에 대한 단서가 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이 임박한 가운데 이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0.9972 달러로 0.05% 소폭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1832 달러로 0.28%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36.52 엔으로 0.44%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45로 0.21% 하락했다.

CNBC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돌아오는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50~75bp(0.5~0.75%포인트)의 강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는 비교적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토론토 스코샤뱅크(Scotiabank)의 수석 FX 전략가인 Shaun Osborne은 "시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지난 FOMC 이후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통과했을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켄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인 Esther George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 관련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다음달 금리인상에 대한 예측을 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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