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5448억달러, 작년보다 11.3% 늘어...코로나 이전 추월
석유·가스 기업, 배당 증가 40% 차지...은행 배당도 '한몫'
일부 기업에 '초과 이윤 과세' 목소리 높아질 가능성도

영국 런던 금융지구.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금융지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해 2분기 전세계 배당금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재너스 헨더슨이 최근 발표한 세계 배당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6월 배당지급액은 544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나,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뛰어넘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석유·천연가스 기업이 배당 증가의 5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들의 수익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부터의 경제 회복과 맞물려 호조를 보인 점과 올해 이익 전망도 유지되고 있는 상황을 말해준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은행업도 코로나19 사태로 당국의 배당 제한이 풀리면서 배당금을 늘렸다. 자동차 회사 등 소비자 대상 기업도 배당금 확대에 한몫했다.

전세계 배당금은 연간 전체로 전년 대비 5.8% 증가한 1조 56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는 인플레이션 급등에 더해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많은 가계가 생계비 부담 위기에 빠진 점을 감안하면 대조적이다. 석유·천연가스 기업에의 초과 이윤 과세를 요구하는 소리가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이 회사의 한 담당자는 "일부 분석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기업의 배당 부활이 훨씬 빨랐던 것은 이익이 그만큼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기업별로는 브라질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 배당이 최대였고 콜롬비아 석유회사의 배당도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상품 가격 급등 수혜를 받은 신흥시장국에서 기록을 경신하며,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배당액은 22.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기업의 배당금이 29.3%로 급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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