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엄격한 통화정책 필요, 가정 ·기업 '일부 고통' 따를 것"
인플레 목표치 2% 달성까지 필요한 만큼 금리 인상 예고
전문가 "발언 매파적...추후 발표될 8월 경기지표 중요"
7월 PCE 전월대비 0.1% 하락...인플레 둔화 징후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6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매파적 어조로 발언한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0.9961 달러로 0.14%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1739 달러로 0.79%나 크게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37.46 엔으로 0.71%나 급등하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6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84로 0.34% 올랐다.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통제될 때까지 '잠시 동안' 엄격한 통화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는 성장둔화, 약한 고용시장, 그리고 가정 및 기업의 '일부 고통' 수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급격히 상승하는 물가를 빠르게 나아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발언했다.

이어 CNBC는 "파월 의장은 이 연설에서 추후 금리 인상폭에 대한 암시는 하지 않았으며, 단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필요한 만큼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에 CNBC에 따르면 Convera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Joe Manimbo는 "전반적으로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은 매우 매파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은 여전히 다음달 회의에서 50bp(0.5%) 또는 75bp(0.75%)의 금리인상을 논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9월 회의 이전 발표될 8월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표는 다음 금리 인상폭을 결정하는 주요 정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달러는 장 초반 휘발유 가격의 하락의 영향으로 7월 미국 소비자지출(PCE)이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며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를 보여 하락세를 보였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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