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속, 경기부진 우려 등이 영향
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 22년 만에 최저치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깊어지면서 미국 주택시장 활동이 계속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 담보대출 신청건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지난주 발표한 모기지 신청 물량의 척도인 시장 종합 지수가 8월 세 번째 주 기준으로 1.2% 하락한 270.1을 기록해, 200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1년 전 이 지수는 737.1이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상환용 재융자 대출 지수는 3% 하락해, 1년 전에 비해 83%나 떨어졌다.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신청을 측정하는 구매 지수는 전주보다 1%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구매자의 수요 상황이 어떠한 지, 그리고 앞으로 몇 주 동안 주택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현재로선 불황 공포와 금리 인상을 감안할 때 구매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협회는 진단했다.

조엘 칸 MBA 부사장은 성명에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크게 줄었다"며 "재융자 수요와 취약한 주택 구입 활동으로 인해 2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러나 첫 주택 구매자의 활동이 증가할 조짐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신청조사 결과에서 연방정부 보증 신청은 4% 증가했다고 MBA는 제시했다. 그러나 대출 평균 규모는 감소하고 있다.

MBA는 8월 중순 기준, 한 주 동안 순대출 64만 7200달러 이하 규모에 대한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평균 5.65%로 전주 5.45%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MBA는 또한 전체 신청의 6.5%에 불과한 변동금리형(ARM) 주택담보대출의 감소에 주목했다. ARM의 평균 금리는 4.43%에서 4.81%로 올랐다고 이 협회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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